지난번 뉴스레터에서 예고드렸던 <선문답과 포커싱 : 자기회복에 관한 동서양의 접근(가제)> 수업을, <선사처럼 생각하기 : 마음이 깨어나는 심리상담 수업>으로 제목을 확정지어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선문답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돈오의 위력을, 일상생활과 심리상담 장면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교육과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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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화두를 들지요.
이때 붙잡은 화두에 대해 일어나는 의구심을 의정(疑情)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의정이 무르익으면 의단(疑團)이 만들어진다 말합니다.
의단이란 쉽게 말해 '의구심이 뭉쳐진 덩어리'라는 뜻인데요. 바로 이것이 깨어지는 순간을 대의단의 타파, 즉 돈오(旽悟)라 부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원리는 비단 수행자들에게만 유용한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쉽게 풀리지 않는 여러 고민들과 아픔이 찾아오게 마련인데요. 이러한 어려움은 기실 선문답에서 주어지는 풀리지 않는 화두와 동일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이 화두를 붙잡고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가 삶의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상태는, 선문답에서 화두에 대한 의정을 일으킨 상태와 같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의정을 의단으로 바꾸고, 이를 타파하여 깨달음과 함께 자유로워지는 일은 무척이나 드물게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 의정이 발생한 단계에서 평소에 익숙하게 돌리던 '논리적 사고의 알고리즘'을 채택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은 자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시중에 공산품처럼 유통되는 천편일률적인 사고의 템플릿을 그대로 가져와, 열심히 자동반복을 하는 것에 불과한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내가 당면한 이 상황을 풀기 위해서는, 이 상황에 맞는 고유한 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투적이고 평균적인 템플릿의 복사 붙여넣기가 아닌, 고유한 맞춤형 사유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선사들은 제자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곤 했습니다.
"달마 조사가 동쪽에서 온 까닭은 무엇인가?"
"네가 태어나기 전 본래면목은 무엇이냐?"
"개에게도 불성이 있는가?"
이때 제자가 경전에서 읽은 내용을 읊거나 고승대덕의 답변을 빌려온다면, 선사는 뺨을 철썩 때리거나 코를 콱 잡아 비틀곤 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한 질문으로 접수하여, 자기만의 고유한 답을 내놓은 것이 아님을 단번에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 찾아오는 문제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마치 화두 붙잡듯 정성스레 맞이하여 고유한 응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삶 자신이 마치 선사처럼 친절하게 우리의 코를 잡아 비틀며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틀렸다. 다시 대답해 보아라. 어디서 들은 답 말고, 너의 답을 내놓거라!"
✅ 이번 수업에서는, 선禪에서 화두를 붙잡아 의정에서 의단으로, 그리고 돈오의 순간으로 이어가는 방법론을 우리의 일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함께 배워 볼 것입니다.
✅ 나아가, 탁월한 선의 지혜를 상담 장면에서 녹여내고 싶은 <심리상담 전문가>, 혹은 <상담을 공부하고 계신 학생>들께도 본 과정의 수강을 권해드립니다. 수업을 마친 이후, 괄목상대할만한 역량과 안목의 증진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 했지만, 이 방법을 따른 결과는 언제나 감동으로 귀결됩니다.
매번 마음이 깨어날 때마다 의식이 밝고 맑아지며, 의단의 타파에 걸리는 시간은 점점 더 단축됩니다.
이것은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진지한 관심과 의도만 있다면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힌두 요가ㅡ구루계열(켄 윌버 포함)의 수행을 오래 하셨거나 많이 많이 좋아하시는 경우에는 좋은 만남이 되기 어렵습니다. 선과 힌두사상은 상극이고, 선사의 정신 역시 구루의 정신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타로나 점성학, 사주 등 포춘 텔링 계열에 종사하시는 경우에도 결이 맞을 수 없습니다.
채널링을 위시한 뉴에이지, 오컬트, 무속 계열(트랜서핑, 기적수업, 휴먼 디자인, 엑세스, 최면, 레이키, 기타 등등)의 애호가 역시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가는 길이 너무도 달라 어쩔 수 없이 그어지는 경계이므로 양지를 바랍니다.
Table of Content
1. 미리 알고 출발해요
ㅡ형이상학과 반형이상학
ㅡ연기(緣起)와 성공(性空)
ㅡ자성(自性)의 청정함이란
2. 예비 단계 밟고 가실게요
ㅡ율법과 저주, 그리고 자동화 된 알고리즘의 역동
ㅡ멈춤 : 의정(doubt)에서 의단(doubt mass)으로 이행하는 조건
3.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ㅡ포란지태 : 필 & 인큐베이트
ㅡ물망물조 : 플로우 스테이트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병행
ㅡ줄탁동시 : 내부와 외부의 협업
ㅡ선심禪心은 초심初心 : 낡은 프레임 걷어내기
ㅡ치트키 : 막막할 때 개꿀인 질문법 모음
4. 선문답 풀이의 과정,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어요
ㅡ텍스트text
ㅡ서브 텍스트sub-text
ㅡ안티 텍스트anti-text
ㅡ컨텍스트context
5. 케이스 스터디 고고
ㅡ다양한 상담 사례, 크고 작은 일상 속 돈오 사례 풀이
6. 실전 체험도 해보실게요
ㅡ집단상담 속에서 선사의 사유법 체득하기
ㅡQ&A 세션
일시 : 22년 11.19 / 26 토. 오후 1:30 ~ 8: 30 석식 시간 제외 총 12시간
장소 : 서교동 싸이콜로니
비용 : 30만원
인원 : 최소 2인 ~ 최대6인
마감 : 선착순 마감
특전 : 1:1 개인코칭 2시간 무료 제공(15만원 상당) / 기존 유료참가자 5만원 할인
선의 담백하고도 시원한 향취에 이끌리는 멋진 분들과 한바탕 깊게 공부하고 놀아볼 시간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항상 애씀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ㅡAlchemic Linguist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