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으로 볼 때, 리추얼의 절차, 도구와 행위들은 각각 그에 상응하는 심리적 요소들과 연동됩니다.
물론 이는 상징과 은유의 영역에서 작동하기에 과학공식처럼 어떤 요소가 정확히 어떤 심리적 요소와 1:1로 대응된다고 객관화할 수는 없지만, 사람은 보편적 심성을 공유하므로 대체로 비슷한 영역이 활성화 된다고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보편성은 우리가 리추얼을 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상징과 은유를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과정에는 일정한 개인차와 구별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각 개인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리추얼을 행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반드시 어떤 전통적 의례, 리추얼, 주술적 작업을 해야만 이러한 효과가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도 그러한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상징 중에 가장 보편적이고 효율 좋은 상징체계는 언어입니다.
언어는 당연히 각각의 심리적 요소나 작용에 상응하여 그것들을 환기시키며, 그렇게 환기된 심리적요소들은 글쓰기의 전개 과정과 구조화에 의해 특정한 방식으로 변성되는 것입니다.
이는 과거 연금술사들의 연금술 실험이 효과를 거뒀던 것과도 같습니다. 연단술사들의 연단작업이 효과를 거두었던 것과도 같습니다. 청소나 정리 등의 활동이 효과가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기분전환을 위한 행위들이나 습관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별점은 그 각각의 의례들이 얼마나 개인화되어 정교하게 타겟팅되느냐, 얼만큼
원활하고 깊이있는 정보처리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출현시키느냐의 문제가 됩니다. 즉 퀄리티의 문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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