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정리하거나 치유하거나 성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쓸 때, 효율이 떨어지는 방법을 리스트로 만들어 봤습니다 :)
👀 자기를 괴롭히는 글쓰기 포인트
🔥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유를 너무 열심히 찾기
🔥 일어난 사실에 대해 탐구하기보다, 어떻게 됐어야 했는지에 대해서 쓰기
🔥 ~해야만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등, 견고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평가하기
🔥 책임소재가 있다면 누구에게, 혹은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책임을 묻기
🔥 책임을 묻는 비난에 대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변명을 서술하기, 혹은 반성하면서 자책하기
🔥 무작정 감정을 지면 위에 쏟아내면서 그 흐름에 도취되기
🔥 무조건 위로하고 편 들고 응원하고 감싸기
🔥 스스로를 억지로 설득하거나 인위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려 노력하기
🔥 실제 느끼는 감정과 무관하게 긍정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선언을 반복해서 적기
🔥 혹은 감정을 배제한 채로, 논리적으로 낱낱이 분석하기
🔥 경우의 수를 따지면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 제3의 독자를 염두하고 멋을 부리거나 포장하면서 쓰기 / 필터링 하기
🔥 이 상황을 해결 또는 만회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투 두 리스트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
🔥 무리하게 힘을 준 다짐과 약속과 선언으로 끝맺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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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자기를 회복하는 글쓰기는?
✔ 기존의 앎을 내려놓고, 모르는 자의 태도로 탐구하며 쓰기
✔ 이유와 책임을 찾기보다, 일어난 사실과 상황의 전체적인 모습을 이해하려 하기
✔ 생각으로만 전개하지 않고, 감각과 느낌과 감정이 모두 참여하는 전인적인/몸 전체로 쓰는 글쓰기
✔ 그래야만 한다거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다루기보다, 이미 일어나고 있거나 존재하고 있는 것을 다루기
항상 애씀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ㅡAlchemic Linguistㅡ |